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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케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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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bo 작성일 14-12-30 16:47 조회 1,768 댓글 0
 

실로암선교회 / 케냐선교


실로암선교회 / 케냐선교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7)
샬롬!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케냐에서 문안 올립니다.
케냐를 마음에 품으시고 늘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나누어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꽃과 나무는 물을 먹고 빛을 받아 살고, 케냐의 영혼들은 사랑 먹고 복음의 빛으로 삽니다.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 묵상할 때마다 이 양들이, 아프리카의 영혼들이 어떤 양들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나 값진,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얻은 양들 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피 값 주시고 얻으신 양들 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몸 된 교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말씀 하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먹이라» 내가 피흘려 산 내 양을 교회가 먹이라, 선교사가 먹이라, 기도하는 자가 먹이라, 나를 사랑하는 자가 먹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케냐의 산골짜기를 걸으며, 포콧의 광야를 걸으며, 가정을 심방하고,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목회자 훈련을 하고, 제자 훈련을 하고, 불우한 가정을 돕고, 고아를 돕고, 과부를 도울 때마다 다시 다짐하고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지키겠습니다, 주님. 먹이고 입히고 주고 또 주겠습니다, 주님» «좋은 목자가 되기 위해, 선한 목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양들인데, 어떻게 얻은 양들인데, 늑대에게 뺏길 수 없습니다. 사자에게 내어줄수 없습니다. 삯군에게 줄 수 없습니다»
선교사는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말씀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1년이 금방 입니다. 벌써 12월 입니다. 5년도 금방 입니다. 2010년 광복절에 파송 받아 케냐에 장기선교사로 와서 이제 5년차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이러다가는 10년도 금방 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먹일 양이 너무 많기 때문 입니다. 기도로 사랑으로 계속 저희와 아프리카 선교에 함께 해 주시기를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두 달간의 소식과 사진을 함께 모아 말씀 드리기 원합니다.
  10월에는 엘곤산 지역의 그 동안 가보지 못한 산골짜기 두 마을과 포콧 지역의 깊은 오지에 있는 상왈 연합 지교회에 전도 여행과 의료사역을 다녀왔습니다. 엘곤산에 위치한 두 마을은 아직도 정령숭배와 지역 무당의 영향이 많은 지역 이었습니다. 약 2,000명의 주민들이 있다고 하는데, 복음이 아닌 영적 두려움에 갇힌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교회도 부족하고 학교도 부족하고 보건소도 없는 두 마을은 선교사가 들어가니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을의 어르신들과 차이(케냐 Tea에 금방 짠 우유와 설탕을 탄)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아픔과 바램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교회를 세우고 주님의 말씀을 가르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포콧 상왈 연합 지교회는 오지인 포콧에서도 작고 큰 강을 7개 정도 건너야만 갈 수 있는 곳 입니다. 4년전 제가 처음 들어갔을 때 저에게 태초이래로 처음 온 선교사라고 마을 부족민들이 말해주었던 곳 입니다. 이곳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청년팀에서 3년전 연합 지교회를 세우고 지금은 주일마다 예배가 있고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으며, 조그마한 마을 학교도 시작 되었습니다. 이곳 또한 보건소가 없고 약을 구할 수 없는 곳인지라 현지인 선교팀을 구성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들어가 의료사역과 기도와 부흥회로 섬겼습니다. 한참 손으로 입에 얼굴에 음식을 묻혀가며 (흩어지는 음식을 받은 이유로)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 시끌시끌 창을 들고 화살을 든 마을 청년들과 아이들이 선교사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겠다고 입을 함지박만큼 벌리고 웃으며 왔습니다. “아니 뭐길래…”라고 내심 궁금해 하며 보았는데, 마을 염소 잡아먹는 나쁜 원숭이라며 고릴라만한 원숭이를 잡아가지고 제 앞에 왔을 때는 칭찬을 해야할 지, 웃어줘야할 지, 기절할 것 같은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순박한 모습으로 용감한 사냥꾼이라는 것을 선교사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한편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11월에는 Georgia Christian University의 케냐 분교 설립을 위한 비전선교트립으로 김창환 GCU 첸슬러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바쁘신 일정이심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역지에서 교회 리더십 세미나와 세례식, 그리고 포콧 콩겔라이 연합 지교회 헌당식 말씀 선포를 통해 섬겨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산골짜기에 새로이 개척된 티티멧 연합 지교회와 콜롱게이 연합 지교회에 방문하셔서 아픈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지역 교회에 용기를 주시고 도와주심에 많은 지역 부족민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그 분들을 대신하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저희 무베레 선교 베이스가 많은 어머니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어머니 컨퍼런스가 어제부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기들을 안고, 한 분씩 한 분씩 베이스 문을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 가정들이 주님의 말씀으로 변화될 것을 저희 마음에 그려봅니다. 기도하는 어머니들이 되고, 사랑으로 말씀으로 남편을 전도하고 자녀들이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할 어머니의 모습들을 그려봅니다. 같은 어머니인 윤미숙 선교사는 예쁘게 옷을 차려 입고 현지 어머니들 틈에 들어가 대화하느라 아주 바쁩니다. 어머니들은 피부와 문화와 상관없이 그저 자유롭게 통하는 모양 입니다.
다음주 부터는 청년 컨퍼런스가 4박5일간 열리게 됩니다. 벌써부터 청년들의 기대하며 기뻐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가장 기다려지고 즐거운 행사이지요. 어머니 컨퍼런스와 청년 컨퍼런스의 소식과 사진들은 다음 기도편지에 실어 보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케냐의 아픈 소식과 기도제목을 말씀드리기 원합니다.
10월과 11월, 그리고 현재까지도 케냐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를 대상으로 테러가 계속 일어나고 있고, 또한 희생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 입니다. 11월22일에는 동부케냐 만데라 지역에서 크리스천 28명이 순교했고, 12월 2일에는 36명이 순교했습니다. 이 테러 공격들은 모두 크리스천과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단체 알 샤바브의 공격이었습니다. 몇 달 전에도 나이로비와 몇 몇 지역에서 폭탄 테러와 총기 테러로 많은 시민들이 다치고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케냐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더 이상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님의 평강과 사랑이 이 땅을 덮고 주님의 나라만이 이곳에 임하시도록 열심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풍성히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서부 케냐에서 윤진수, 윤미숙, 기쁨, 사랑, 온유 선교사 가족 드림
* 이 달의 기도제목
1. 케냐가 아프리카 복음화에 귀하게 쓰임 받는 나라가 되도록
2. 케냐를 질병 (에볼라, 에이즈 등), 전쟁, 테러로 부터 지켜주시고 주님의 평강이 임하도록
3. 현지 교회(무베레 지역 5개 교회, 포콧 지역 13개 교회)와 목회자의 부흥을 위해
4. 선교사의 부모님들과 선교사 가족의 성령충만과 건강과 안전을 위해
5. 기쁨, 사랑, 온유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교육을 위해, 특별히 혼자 집에서 공부하는 온유가 사회성을 잃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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